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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올라온 글부터
식물이야기
9월이 되면 호야 꽃이 하나둘 져요. 시든 꽃송이가 떨어지고 나면 그 자리에 마른 나뭇가지 같은 짧은 돌기가 남는데, 이게 지저분해 보여서 가위로 툭 잘라내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그런데 그걸 자르면 내년에 그 자리에서는 꽃이 안 펴요. ■ 그 돌기가 꽃대(화경)예요 호야는 다른 식물과 꽃 피는 방식이 달라요. 대부분의 식물은 꽃이 지면 그 꽃자루도 같이 말라 떨어지는데, 호야는 꽃대(화경, peduncle)를 그대로 남겨두고 이듬해 같은 자리에서 또 피워요. 해를 거듭할수록 그 꽃대가 조금씩 길어지고, 한 번에 맺히는 꽃송이 수도 늘어요. 그러니까 그 마른 돌기는 죽은 부분이 아니라 다음 꽃이 나올 자리예요. 잘라내면 식물은 새 꽃대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하고, 그동안은 꽃을 못 봐요. ■ 어떤 호야가 그런가요 호야 카노사(Hoya carnosa) 계열이 대표적이에요. 우리가 흔히 '호야'라고 부르는 그 종이고, 카노사 레드나 다크레드 같은 것들이 여기 들어가요. 하트호야(Hoya kerrii), 커티시(Hoya curtisii), 파라시티카(Hoya parasitica), 메모리아(Hoya memoria)도 같은 방식으로 꽃대를 재사용해요. 종은 달라도 이 부분은 공통이에요. 다만 잎 한 장만 꽂혀 있는 하트호야는 얘기가 좀 달라요. 그건 잎꽂이라 줄기 마디가 없어서, 몇 년을 키워도 덩굴이 안 올라오고 꽃도 안 펴는 경우가 흔해요. 관리를 못해서가 아니에요. ■ 이건 잘라도 돼요 - 완전히 갈색으로 말라 바스러지는 잎 - 꽃대가 아니라 줄기 끝이 검게 무른 부분 꽃대인지 아닌지 헷갈리면 그냥 두세요. 안 잘라서 손해 볼 일은 없는데, 잘라서 잃는 건 되돌릴 수가 없어요. ■ 꽃이 안 핀다고 큰 화분으로 옮기지 마세요 두 번째로 많이 하시는 게 이거예요. 호야는 뿌리가 화분에 꽉 찼을 때 오히려 꽃이 잘 펴요. 원래 나무에 붙어 사는 착생성 식물이라 뿌리가 크게 뻗을 자리를 기대하지 않거든요. 큰 화분으로 옮기면 식물은 한동안 뿌리를 채우는 데 힘을 쓰고, 그동안 꽃은 뒤로 밀려요. 흙도 많아져서 잘 안 마르고요. 분갈이가 정말 필요하다면(뿌리가 배수구로 빠져나오거나 물이 안 스밀 때) 지금 화분보다 한 치수만 올리고, 흙은 물이 잘 빠지게 섞어 주세요. 코코피트 또는 상토 : 펄라이트 : 난석을 1 : 1 : 1 정도로 섞으면 무난해요. 일반 상토만 쓰면 너무 오래 젖어 있어요. ■ 9월 한국 실내 기준 관리 - 자리: 커튼 너머 밝은 빛이 좋아요. 여름 내내 그늘에 뒀다면 지금 조금 더 밝은 쪽으로 옮겨 주세요. 다만 갑자기 강한 직광에 내놓으면 잎이 타요. - 물: 흙이 속까지 마르고 나서 하루이틀 뒤에 주세요. 잎이 두툼해서 물을 저장하는 종이라, 늦게 주는 것보다 자주 주는 쪽이 훨씬 위험해요. - 비료: 10월로 넘어가면 성장이 느려지니 지금부터는 양과 횟수를 줄여가세요. ■ 솔직히 모르는 부분 꽃대를 살려뒀다고 내년에 반드시 핀다고 단언할 수는 없어요. 다시 피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종과 개체, 그해 빛의 양에 따라 갈려요. 몇 달 만에 다시 피는 것도 있고 한두 해를 건너뛰기도 해요. 확실한 건 잘라내면 그만큼 더 걸린다는 것 하나예요. ■ 반려동물·아이가 있다면 호야 카노사는 반려동물에 비교적 안전한 편으로 알려져 있어요. 다만 안전하다고 알려진 것과 먹여도 된다는 건 다른 얘기예요. 잎이나 줄기를 자르면 흰 유액이 나오는데, 피부나 눈에 닿으면 자극이 될 수 있어요. 손질하고 나면 손을 씻어 주시고, 잘라낸 줄기는 아이나 동물 손이 닿는 데 두지 마세요. 지금 호야 화분이 있으시면 꽃 졌던 자리를 한 번 봐 주세요. 아직 안 자르셨다면 그대로 두시면 돼요.
식물이야기
화분 겉흙에 하얀 것이 보이면 대부분 "곰팡이인가요?" 하고 물어보세요. 그런데 겉흙의 하얀 것은 크게 세 가지고, 셋 중 둘은 아무것도 안 하셔도 되는 거예요. 잘못 짚으면 멀쩡한 흙에 살균제를 뿌리게 되니 구분부터 해요. 한국 실내 기준이고, 9월처럼 흙 마르는 속도가 느려지는 때에 특히 잘 보여요. 1. 딱딱하고 손톱으로 긁으면 가루처럼 떨어진다 → 염류예요 비료 성분과 수돗물에 든 무기염이 물이 마르면서 표면에 남은 거예요. 흙 표면뿐 아니라 토분 바깥면, 화분 구멍 둘레에도 허옇게 껴요. 물을 조금씩만 줘서 아래로 흘러나가지 않는 화분에 잘 생겨요. 물이 밑구멍으로 안 빠지면 염분이 계속 위쪽에 쌓이거든요. 할 일은 두 가지예요. 비료를 한동안 멈추시고, 화분 부피의 2~3배쯤 되는 물을 천천히 부어 밑구멍으로 충분히 흘려보내세요(관수 세척). 그다음 겉흙 1~2cm 를 걷어내고 새 재료로 덮어요. 다만 다육식물과 선인장은 이 방법을 그대로 쓰면 안 돼요. 그 흙은 오래 젖어 있으면 뿌리가 상하니, 겉흙 교체만 하시고 물 흘리기는 바람과 볕이 있어 하루 안에 마를 조건에서만 하세요. 2. 솜털처럼 폭신하고 문지르면 뭉개진다 → 부생균이에요 실처럼 하얗게 번지는 곰팡이인데, 죽은 유기물을 분해하는 부생균(사프로파이트)이에요. 바크나 우드칩이 섞인 흙, 통풍이 없는 자리에 잘 생겨요. 식물을 공격하는 균이 아니에요. 보기 싫을 뿐 뿌리를 직접 상하게 하지는 않아요. 대신 이게 보인다는 건 흙이 계속 젖어 있다는 신호예요. 살균제부터 뿌리지 마시고 그쪽을 고치세요. 겉흙을 걷어내고, 물 주는 간격을 늘리고, 창문을 열어 바람이 지나가게 하면 대부분 저절로 사라져요. 3. 동글동글한 하얀 알갱이라 안 부서진다 → 펄라이트예요 곰팡이가 아니라 처음부터 배합에 들어 있던 자재예요. 가벼워서 물을 줄 때 위로 떠올라 갑자기 많아 보이는 거예요. 아무것도 안 하셔도 됩니다. 구분이 안 될 때 흙이 마른 상태에서 손끝으로 문질러 보세요. 가루처럼 서걱거리면 염류, 뭉개지며 사라지면 곰팡이, 안 부서지는 동그란 알갱이면 펄라이트예요. 3초면 갈려요. 냄새도 봐 주세요. 시큼하거나 쿰쿰한 냄새가 세게 난다면 겉흙 문제가 아니라 흙 속에서 뿌리가 상하고 있는 걸 수 있어요. 그때는 화분에서 빼서 뿌리를 직접 보셔야 해요. 제가 사진 없이 단정할 수 없는 것도 있어요. 노란빛이 도는 끈적한 덩어리가 퍼지거나 작은 버섯이 올라오는 경우는 위 셋과 또 달라요. 그건 질문 글에 사진과 함께 올려 주시면 같이 봐 드릴게요. 겉흙을 걷어낸 다음 덮을 재료 물을 잘 안 머금는 굵은 알갱이가 무난해요. 세척마사토처럼요. 겉이 빨리 말라서 뿌리파리도 덜 앉고, 하얀 자국이 다시 올라와도 눈에 덜 띄어요. 다만 마사토는 무거워요. 행잉 화분이거나 이미 큰 화분이면 훈탄처럼 가벼운 걸 얇게 덮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어느 쪽이든 두껍게 덮지는 마세요. 3cm 넘게 쌓으면 속흙이 마르는지 겉으로 알기 어려워져요.
식물이야기
물을 줬는데 몇 초 만에 받침으로 콸콸 흘러나온 적 있으시죠. 그러면 보통 "속까지 다 적셨구나" 하고 넘어가게 되는데요, 오히려 그 반대인 경우가 많아요. 물이 빨리 빠졌다는 건 물이 흙을 통과한 게 아니라 흙을 비껴 지나갔다는 뜻일 수 있거든요. ■ 흙은 너무 마르면 물을 튕겨내요 실내 배양토는 대부분 피트모스나 코코피트가 바탕이에요. 이 두 자재는 적당히 젖어 있을 때는 물을 잘 머금는데, 한 번 바짝 마르면 성질이 바뀌어서 물을 밀어내요. 마른 스펀지에 물을 확 부으면 처음엔 겉에서 또르르 굴러떨어지는 것과 비슷해요. 특히 피트모스는 이 성질이 강한 편이고, 코코피트는 상대적으로 물을 다시 먹는 편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여기에 하나가 더 겹쳐요. 흙이 마르면서 부피가 줄어 화분 안벽에서 살짝 떨어져요. 그러면 흙덩이와 화분 사이에 도넛 모양 틈이 생기고, 위에서 부은 물은 그 틈이라는 지름길로만 쭉 흘러내려요. 겉흙은 젖고 물은 콸콸 빠졌는데, 정작 뿌리가 있는 가운데 흙은 그대로 말라 있는 거예요. ■ 지금 그 상태인지 확인하는 법 두 가지만 보시면 돼요. 1. 물을 준 직후에 나무젓가락이나 손가락을 화분 가운데로 3~4cm 찔러 넣어 보세요. 겉 1cm만 축축하고 그 아래가 보송하면 확정이에요. 2. 물 주기 전과 후에 화분을 들어 보세요. 흙이 물을 먹었으면 눈에 띄게 무거워져요. 무게가 거의 그대로라면 물은 그냥 지나간 거예요. 잎이 축 처져 있으면 더 헷갈리는데요, 과습으로 뿌리가 상해도 잎이 처지고 목이 말라도 잎이 처져요. 겉모습만으로는 정말 구분이 안 돼요. 그래서 흙 속을 꼭 확인하고 판단하셔야 해요. ■ 되살리는 건 저면관수예요 화분보다 큰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화분 높이의 3분의 1에서 절반쯤 받아 두고, 화분을 통째로 담가 두세요. 작은 화분은 20~30분, 큰 화분은 한 시간쯤이면 겉흙까지 축축해져요. 겉흙이 젖는 게 다 빨아들였다는 신호예요. 꺼낸 다음에는 반드시 물을 완전히 빼 주세요. 받침에 고인 물에 화분을 계속 앉혀 두면 이번엔 진짜 과습이 돼요. 이건 살리는 방법이 아니라 응급처치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 저면관수를 하면 안 되는 경우도 있어요 - 이미 과습으로 뿌리가 상한 화분: 흙에서 시큼하거나 썩은 냄새가 나면 담그지 마세요. 물이 부족한 상태가 아니에요. - 뿌리파리가 나오고 있는 화분: 흙을 계속 축축하게 만드는 거라 오히려 번식을 도와요. - 에케베리아 같은 로제트형 다육: 잎 사이에 물이 고이면 무르니까 화분 아래쪽만 잠기게 하세요. - 여러 화분을 같은 물에 차례로 담그는 것: 한 화분에 병이나 벌레가 있으면 그 물이 그대로 옮겨 주는 길이 돼요. 의심스러운 화분은 따로, 마지막에 하세요. 그리고 저면관수만 계속 반복하면 비료 성분이 흙 위쪽에 하얗게 쌓여요. 한 달에 한 번쯤은 위에서 화분 밑으로 물이 넉넉히 빠져나오도록 흠뻑 주셔서 씻어 내 주세요. ■ 다시 그렇게 안 되게 하려면 - 완전히 바싹 마르기 전에 물을 주세요. 한 번 소수성이 되면 그다음부터는 매번 이 상태로 돌아가요. - 흙과 화분 벽 사이에 틈이 보이면 손가락으로 흙을 살살 눌러 메워 주세요. 지름길을 막는 것만으로도 꽤 달라져요. - 물을 한 번에 콸콸 붓지 말고, 조금 주고 30초 기다렸다가 또 주는 식으로 두세 번 나눠서 주세요. 마른 흙이 물을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해요. - 2~3년 지난 흙은 잘게 부서지면서 물길이 굳어져요. 이 증상이 자꾸 반복되면 흙 자체를 갈아 주는 게 답일 때가 많아요. 배합에 펄라이트를 섞으면 흙이 덜 뭉치고, 바탕을 코코피트 쪽으로 잡으면 다시 젖는 게 좀 수월해요. ■ 9월 초라 더 자주 보이는 이유 여름 내내 에어컨 바람과 통풍으로 화분이 평소보다 바짝 말랐던 집이 많아요. 그 상태에서 가을로 넘어가면 이제는 흙이 마르는 속도가 느려지는데, 손은 여름 감각으로 물을 주게 되거든요. 겉만 젖고 속은 계속 목마른 채로 지나가기 딱 좋은 시기예요. (한국 실내 기준이고, 흙 배합이나 화분 재질에 따라 차이가 있어요.) 이번 주에 물 주실 때 딱 한 번만, 준 직후에 젓가락을 찔러 보세요. 생각과 다를 수 있어요.
식물이야기
요즘 들어 잎 색이 뿌옇게 바랬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물을 줄인 것도 아니고 자리를 옮긴 것도 아닌데요. 잎을 뒤집어 보셨다면 아마 답이 거기 있을 거예요. 증상부터 확인해요 - 잎 앞면에 바늘로 콕콕 찍은 듯한 하얀 점, 또는 노란 점이 번져요 - 그 점들이 늘어나면서 잎 전체가 뿌옇게, 색이 빠진 것처럼 바래요 - 잎 뒷면이 손끝에 까슬하고, 먼지 같은 게 앉아 있어요 - 새순이나 잎자루 사이에 아주 가는 거미줄이 보여요 마지막 줄까지 왔다면 이미 개체 수가 꽤 늘어난 상태예요. 거미줄은 초기 증상이 아니라 후기 증상이에요. 응애는 벌레가 아니에요 점박이응애(Tetranychus urticae)는 곤충이 아니라 거미강에 속해요. 다리가 여덟 개고, 크기가 0.5mm가 안 돼서 맨눈으로는 거의 안 보여요. 그래서 "벌레는 안 보이는데 잎만 이상해요"가 이 문제의 가장 흔한 첫 문장이에요. 확인 방법은 간단해요. 흰 종이를 잎 밑에 대고 잎을 톡톡 털어 보세요. 먼지 같은 점들이 움직이면 응애예요. 안 움직이면 그냥 먼지고요. 왜 하필 지금인가요 응애는 덥고 건조할수록 번식이 빨라져요. 여름 내내 에어컨을 튼 실내가 딱 그 조건이에요. 그래서 여름 동안 조용히 늘어난 개체가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에 눈에 띌 만큼 잎을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아요. 한국 실내 기준으로 지금이 그 시기예요. 잘 걸리는 건 잎이 얇고 넓은 것들이에요. 아레카야자·테이블야자 같은 야자류, 칼라데아와 마란타, 알로카시아, 벤자민고무나무가 대표적이에요. 몬스테라 델리시오사처럼 잎이 두꺼운 종은 상대적으로 덜 걸리지만, 안 걸린다는 뜻은 아니에요. 오늘 할 수 있는 것 1. 격리부터 해요. 응애는 옆 화분으로 걸어서 옮겨가요. 잎이 닿아 있으면 며칠이면 넘어가요. 다른 식물과 30cm 이상 떨어뜨려 두세요. 2. 물로 씻어내요. 이게 가장 확실한 첫 걸음이에요. 욕실에서 잎 뒷면 위주로 샤워기를 대고 씻어내면 물리적으로 수가 확 줄어요. 흙은 비닐이나 랩으로 덮어서 물이 과하게 들어가지 않게 해 주세요. 3. 3~5일 간격으로 반복해요. 한 번으로는 안 끝나요. 알은 씻겨도 남고, 며칠 뒤에 다시 부화해요. 두세 번은 반복한다고 생각하시는 게 맞아요. 4. 심한 잎은 잘라내요. 이미 하얗게 바랜 잎은 회복되지 않아요. 광합성도 거의 못 하고 응애의 서식처만 되니까, 아깝더라도 정리하는 편이 나아요. 약을 쓴다면 씻어내기로 안 잡히면 살비제(응애 전용 약제)를 씁니다. 제품명 대신 성분으로 말씀드릴게요. - 아바멕틴, 아세퀴노실 같은 성분이 원예용 살비제로 흔히 나와 있어요 - 대부분 알에는 잘 안 들어요. 그래서 5~7일 간격으로 2~3회 반복해야 해요 - 같은 성분만 반복하면 저항성이 생겨요. 반복할 때는 성분이 다른 것으로 바꿔 주세요 - 잎 뒷면에 묻어야 의미가 있어요. 응애는 뒷면에 살아요 안전 수칙도 같이 지켜 주세요. 실내 밀폐 공간에서 뿌리지 마시고, 베란다 문을 열거나 실외에서 뿌린 뒤 완전히 마른 다음 들이세요. 반려동물과 아이는 그동안 접근을 막아 주세요. 원예용 살비제는 사람이나 동물이 먹으라고 만든 게 아니에요. 응애가 아닐 수도 있어요 잎 뒷면이 까슬한데 종이에 털어도 점이 안 움직인다면, 응애가 아니라 총채벌레일 수 있어요. 총채벌레는 잎에 은색으로 긁힌 듯한 자국을 남기고, 그 옆에 아주 작은 검은 점(배설물)이 같이 보여요. 둘은 대처가 달라요. 확실하지 않으면 잎 뒷면을 확대해서 찍어 보시고, 그래도 애매하면 사진과 함께 물어봐 주세요. 잘못 짚으면 약만 쓰고 벌레는 그대로예요. 다음을 위해 새 식물을 들이면 2주 정도는 기존 식물들과 떨어뜨려 두세요. 응애가 들어오는 가장 흔한 경로가 새로 들인 화분이에요. 2주만 지켜보면 대부분 드러나요.
식물이야기
9월이에요. 여름 내내 실내 안쪽에 두었던 다육이를 오늘 한번 들여다보세요. 목이 쭉 길어지고 잎 사이가 벌어져 있다면, 그건 병이 아니라 빛이 모자랐다는 기록이에요. 한국 실내 기준이고, 지금(9월 초)에 맞춘 이야기예요. ■ 먼저 웃자람이 맞는지부터 봐요 종마다 정상 모양이 달라서, 늘어졌다고 다 웃자람은 아니에요. · 에케베리아(Echeveria) — 잎이 장미꽃처럼 촘촘히 겹치는 게 정상이에요. 잎과 잎 사이(마디)가 눈에 띄게 벌어지고 아래쪽 목이 드러났다면 웃자람이 맞아요. · 세덤(Sedum) — 헷갈리기 쉬워요. 애초에 줄기가 길게 뻗는 종(러브체인처럼 늘어뜨려 키우는 것들)이 있어서, 길다는 것만으로는 판단이 안 돼요. 잎 색이 연해지고 잎 사이 간격이 예전보다 벌어졌는지를 보세요. · 하월시아(Haworthia / Haworthiopsis) — 이 아이는 목이 길어지는 대신 잎이 위로 가늘게 서고 색이 옅어져요. 아래 자르는 이야기는 하월시아에는 해당하지 않아요. ■ 이미 길어진 부분은 돌아오지 않아요 여기가 제일 중요해요. 빛을 다시 줘도 늘어난 마디가 다시 오므라들지는 않아요. 앞으로 나오는 새 잎만 촘촘하게 나와요. 그래서 지금 할 수 있는 건 두 가지예요 — 자리를 바꾸는 것, 그리고 (종에 따라) 잘라서 다시 심는 것. ■ 1. 자리 옮기기 — 한 번에 옮기지 마세요 여름 내내 그늘에 있던 잎은 강한 볕에 적응이 안 돼 있어요. 갑자기 남향 창가 직광으로 내놓으면 잎이 하얗게 또는 갈색으로 타요. 그 자국도 돌아오지 않아요. 열흘쯤 나눠서 옮기세요. 처음 며칠은 밝지만 직광은 안 드는 자리, 그다음 오전 볕만 드는 자리, 그리고 창가 순서로요. 잎이 붉거나 진해지는 건 괜찮은 신호지만, 마른 반점이 생기면 한 단계 물러서세요. 하월시아는 여기서 갈려요. 하월시아는 밝은 그늘을 좋아해서 창가 직광까지 밀어붙이면 오히려 잎이 타요. 커튼 한 겹 뒤 정도가 좋아요. ■ 2. 잘라서 다시 심기 — 에케베리아, 그리고 줄기가 굵어진 세덤 목대가 길어진 에케베리아는 위쪽 머리(로제트)를 잘라 따로 심을 수 있어요. 순서는 이래요. 1) 머리 아래 2~3cm를 남기고 깨끗한 칼이나 가위로 자릅니다. 2) 자른 면을 그늘에서 3~7일 말려요. 단면이 꾸덕하게 마를 때까지요. 이 과정을 건너뛰고 바로 심으면 그 자리부터 물러요. 3) 마른 다육 전용 흙에 얹듯이 심어요. 물은 심고 나서 일주일쯤 뒤에 처음 줍니다. 4) 남은 목대는 버리지 마세요. 자른 자리 아래에서 새 순이 여러 개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요. ■ 왜 지금이냐면 자른 머리가 뿌리를 내리려면 아직 따뜻할 때여야 해요. 날이 서늘해진 뒤에 자르면 뿌리를 못 내린 채로 겨울을 만나요. 다만 "며칠까지"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려워요. 집 안 온도와 지역에 따라 달라서, 저희 기준으로는 9월 안에 하시는 걸 권하고 10월로 넘어가면 봄까지 기다리시는 편이 안전해요. ■ 흙은 물 빠지는 쪽으로 자른 머리를 일반 배양토에 심으면 물이 오래 남아서 단면부터 물러요. 다육·선인장용 흙처럼 알갱이가 굵은 것을 쓰시고, 여기에 마사토를 섞으면 물 빠짐이 더 좋아져요. ■ 안전 — 자르기 전에 확인하세요 다육이라 불리는 것 중에 대극과(Euphorbia, 유포르비아)가 섞여 있어요. 기린각·백각기린 같은 것들이요. 자르면 흰 유액이 나오는데 피부와 눈에 자극이 있고 반려동물이 핥으면 위험해요. 잘랐을 때 흰 즙이 나오면 그건 위 방법이 아니라 다른 관리가 필요한 종이니, 장갑을 끼고 아이·반려동물이 없는 곳에서 다루세요. 에케베리아·하월시아·세덤은 이런 유액이 나오지 않아요. 다만 어떤 식물이든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날 수 있으니, 갉아 먹는 습관이 있는 아이라면 손이 안 닿는 자리에 두세요. ■ 오늘 할 것 들여다보고 웃자람이 맞는지만 확인하세요. 자르는 건 이번 주말에 하셔도 늦지 않아요. 대신 자리 옮기기는 오늘부터 조금씩 시작하시는 게 좋아요 — 열흘이 걸리니까요.
식물이야기
잎에 먼지가 뿌옇게 앉는 계절이에요. 여름 내내 에어컨 바람을 맞은 실내 식물은 잎 위에 미세한 먼지가 층으로 쌓여 있어요. 닦아주는 것 자체는 좋습니다. 문제는 무엇으로 닦느냐예요. 우유나 맥주, 마요네즈, 식용유를 묻혀 닦으면 잎이 반짝인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실제로 반짝이는 건 맞아요. 그런데 그 반짝임이 바로 문제의 신호입니다. ■ 반짝이는 이유는 '뭔가 남아 있어서'예요 물로 닦은 잎은 마르고 나면 원래의 잎 색으로 돌아가요. 우유나 기름으로 닦은 잎이 계속 반짝이는 건, 잎 표면에 얇은 막이 그대로 남아 빛을 고르게 반사하기 때문이에요. 즉 반짝임은 깨끗해진 표시가 아니라 잔여물이 남았다는 표시예요. ■ 그 막이 하는 일 첫째, 먼지를 더 붙잡아요. 우유의 지방과 단백질, 맥주의 당분, 기름은 마르면서 끈적해집니다. 일주일쯤 지나면 닦기 전보다 오히려 더 뿌옇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둘째, 벌레가 자리 잡기 좋은 표면이 돼요. 깍지벌레와 응애는 끈적하고 먼지가 얹힌 잎에 잘 붙어요. 특히 통풍이 안 되는 자리에서는 그 위에 곰팡이가 끼기도 합니다. 셋째, 빛과 가스 교환에 손해예요. 잎 앞면에 남은 막은 빛을 가려요. 그리고 관엽식물은 기공이 대부분 잎 뒷면에 몰려 있는데, 뒷면까지 꼼꼼히 닦는 분들이 많아서 그 면을 덮게 됩니다. '우유가 병을 막아준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건 노지 작물의 흰가루병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나온 이야기예요. 실내 관엽식물의 잎 광택 목적과는 다른 맥락이고, 실내에서 같은 효과가 있는지는 저도 단정해서 말씀드리기 어려워요. 시중의 잎광택 스프레이도 원리는 같아요. 왁스나 실리콘 계열 성분이 막을 만들어 반짝이게 하는 것이라, 잔여물이 남는다는 점은 우유와 다르지 않습니다. ■ 물이면 충분해요 미지근한 물에 부드러운 천을 적셔 꼭 짠 다음, 한 손으로 잎을 받치고 한 방향으로 닦아주세요. 잎자루 쪽에서 잎끝 방향으로요. 뒷면도 같은 천으로 가볍게 한 번. 물기는 그대로 말려도 되고, 물자국이 신경 쓰이면 마른 천으로 한 번 더 훑어주면 돼요. 한 달에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 종에 따라 닦으면 안 되는 것이 있어요 닦아도 되는 종 — 인도고무나무(Ficus elastica), 몬스테라 델리시오사(Monstera deliciosa), 스킨답서스(Epipremnum aureum), 산세베리아(Dracaena trifasciata). 잎이 두껍고 표면이 매끈하며 털이 없는 종들이에요. 닦으면 안 되는 종 — 아프리카바이올렛(Saintpaulia), 벨벳 질감의 필로덴드론 미칸스(Philodendron hederaceum var. hederaceum), 칼라데아(Calathea, 현재는 상당수가 Goeppertia 속으로 재분류됐어요). 이 종들은 잎에 잔털이 있거나 표면 구조 자체가 광택을 만드는 구조라, 천으로 문지르면 그 부분이 눌려 얼룩처럼 남아요. 이런 종은 부드러운 붓이나 마른 솔로 먼지만 털어내는 편이 나아요. 수염틸란드시아(Tillandsia usneoides) 같은 에어플랜트는 잎 전체가 물을 흡수하는 미세한 비늘로 덮여 있어서, 닦는 행위 자체가 손상이에요. 손대지 마세요. ■ 닦기 전에 알아두실 것 고무나무 종류(Ficus)는 잎이나 줄기가 상하면 흰 유액이 나오는데, 피부에 닿으면 자극이 될 수 있어요. 닦다가 잎이 찢어졌다면 그 부분은 만지지 말고, 끝나면 손을 씻어주세요. 몬스테라 델리시오사는 수산칼슘 침상결정이 있어서 강아지나 고양이, 아이가 씹으면 입안이 심하게 아파요. 잎을 닦는 동안 아이나 반려동물이 옆에서 잎을 물지 않도록 봐주세요. 정리하면, 잎을 닦아주는 건 좋은 일이에요. 다만 잎에 무언가를 남기는 방법은 그 순간만 예쁘고 그다음이 길어요. 미지근한 물과 천이면 충분합니다.
식물이야기
"영양제 앰플을 몇 번째 꽂고 있는데 잎 색이 그대로예요." 요즘 이 이야기를 자주 들어요. 앰플이 가짜라서가 아니라, 앰플이 원래 하는 일이 그게 아니어서 그래요. ■ 앰플이 실제로 하는 일 꽂아 쓰는 앰플은 대부분 아주 묽은 액상 비료예요. 한 병이 35ml 안팎이고, 그게 며칠에 걸쳐 흙으로 스며들어요. 양이 적은 것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한 자리로만 들어간다는 거예요. 뿌리는 화분 전체에 퍼져 있는데, 앰플을 꽂은 자리 둘레의 흙만 젖어요. 그래서 앰플은 잘 지내고 있는 식물을 그대로 유지하는 데는 쓸 만하지만, 색이 빠졌거나 자람이 멈춘 걸 되돌리기에는 힘이 부족해요. 한 가지 더요. 뒷면에 질소(N)·인산(P)·칼륨(K) 보증성분이 적혀 있으면 비료로 등록된 제품이에요. 그런 표기가 아예 없는 것도 있는데, 그건 안에 뭐가 얼마나 들었는지 저도 알 수 없어요. 표기를 한 번 보시는 걸 권해요. ■ 그럼 뭘 쓰나요 희석하는 액비(원액) 물을 줄 때 정해진 배율로 섞어서 줘요. 물이 화분 전체를 지나가니까 뿌리 전체에 닿아요. 반응이 비교적 빨리 보이고, 묽게 시작해서 조절하기도 쉬워요. 대신 물 줄 때마다 챙겨야 해요. 실내 관엽은 자라는 철에 2~4주에 한 번, 처음에는 표기 배율보다 두 배쯤 묽게 시작하시길 권해요. 완효성 알비료 코팅된 알갱이를 흙 위나 살짝 아래에 두면 물을 줄 때마다 조금씩 녹아 나와요. 몇 달 가고 손이 덜 가요. 대신 한 번 넣으면 도로 빼기가 어려워요. 많이 넣었다 싶으면 알갱이를 다시 걷어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요. 정리하면 앰플은 유지, 액비는 회복과 생장, 알비료는 손 덜 가게 오래예요. 셋 중에 뭐가 더 좋은 게 아니라 쓰임이 달라요. ■ 주기 전에 확인할 것 흙이 바싹 말라 있으면 물부터 주세요. 마른 흙에 비료가 닿으면 뿌리 끝이 상해요. 물을 주고 흙이 젖은 상태에서 주는 게 안전해요. 분갈이한 지 2~4주 안이면 쉬어요. 새 배양토에는 밑거름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고, 뿌리도 아직 자리를 못 잡았어요. 잎이 축 처져 있으면 원인부터 찾아요. 처짐은 물 부족보다 과습일 때가 더 많은데, 그 상태에서 비료를 더하면 나빠지기만 해요. ■ 종에 따라 갈리는 자리 호야·디시디아 — 바크에 심겨 있어 물이 훅 빠져요. 알비료 알갱이는 바크 사이로 굴러다녀서 잘 안 맞아요. 묽은 액비를 자주 주는 쪽이 나아요. 고사리류 — 비료에 예민한 편이에요. 표기 배율의 절반 이하로 시작하세요. 산세베리아·금전수(자미오쿨카스) — 다육질이라 애초에 많이 안 먹어요. 봄가을에 한두 번이면 충분해요. 스테파니아 노바 — 잎이 지고 휴면에 드는 동안에는 아예 주지 않아요. 안 자라고 있는 몸에 비료를 넣는 셈이 돼요. ■ 지금 시기 한국 실내 기준이에요. 더위가 꺾이면서 다시 자라기 시작하는 개체들이 있어요. 새 잎이나 새 순 같은 신호가 보이면 그때 재개하시면 돼요. 여름 내내 힘들어했던 개체라면 회복을 먼저 기다리세요. 새 잎이 한 장 제대로 나온 걸 보고 시작하는 편이 안전해요. 지금 상태가 안 좋은데 비료를 넣는 건 도움이 안 돼요. ■ 아이·반려동물이 있는 집이라면 완효성 알비료 알갱이는 색이 있고 크기가 작아서, 흙을 파는 아이나 강아지·고양이가 삼킬 수 있어요. 흙 속에 묻어 주시거나, 손이 닿는 자리의 화분이라면 액비 쪽을 쓰시는 게 나아요. 앰플 병도 마찬가지예요. 다 쓴 뒤에 그대로 꽂아 두면 아이가 뽑아서 입에 넣을 수 있으니 비면 빼 주세요.
식물이야기
안녕하세요, 은주예요. 한국 실내 기준, 8월 말에 쓰는 글이에요. 잎끝이 갈색으로 마르길래 아침저녁으로 분무를 해줬는데, 몇 주가 지나도 그대로인 경우가 있어요. 분무를 게을리해서가 아니라, 분무로는 애초에 습도가 잘 안 올라가서 그래요. [분무는 왜 습도를 못 올릴까요] 습도는 잎 표면이 아니라 방 전체 공기가 머금은 수증기량이에요. 분무기로 뿌리는 몇 밀리리터는 방 부피에 비하면 아주 적은 양이고, 잎에 붙은 물방울은 곧 마르거나 떨어져요. 잎 바로 옆 습도가 잠깐 오르긴 하는데, 얼마나 오래 가는지는 방 크기·환기·온도에 따라 달라서 딱 잘라 말하기 어려워요. 다만 하루 두 번 뿌리는 것으로 하루 종일 습도가 유지되지는 않아요. [그럼 잎끝은 왜 마를까요] 원인이 하나가 아니라서, 습도만 올린다고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 1. 뿌리가 상해서 물을 못 올리는 경우 과습으로 잔뿌리가 상하면 흙은 젖어 있는데 잎은 마르는, 얼핏 앞뒤가 안 맞는 모습이 나와요. 이게 생각보다 흔해요. 흙이 계속 축축한데 잎끝이 마른다면 습도가 아니라 뿌리를 먼저 의심하세요. ■ 2. 진짜로 공기가 건조한 경우 한국에서 이게 문제가 되는 건 대부분 난방을 켜는 11월 이후예요. 지금 같은 8월 말에 실내가 만성적으로 건조한 경우는 드물어요. ■ 3. 물 속 염류와 비료가 쌓인 경우 칼라데아 종류(Goeppertia, 예전 Calathea)나 드라세나 계열에서 흔해요. 잎끝만 딱 갈색으로 타들어가는 모습이면 이쪽일 때가 많아요. 물을 줄 때 화분 아래로 충분히 흘러나올 만큼 줘서 쌓인 염류를 씻어내 주세요. [분무가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도 있어요] 잎에 물이 고인 채로 밤을 넘기면 세균성·곰팡이성 반점이 생기기 쉬워요. 특히 이런 식물은 분무를 피하는 게 나아요. · 잎에 잔털이 있는 종 — 아프리칸바이올렛(Saintpaulia ionantha), 에피스시아(Episcia cupreata), 털이 있는 베고니아 종류. 털 사이에 물이 오래 남아요. · 다육식물과 선인장 — 잎과 줄기에 물이 고이면 무르기 쉬워요. 지금은 바깥 습도가 높은 시기라 더 그래요. 에어컨을 켜고 창을 닫아둔 방은 습도는 있는데 공기가 거의 안 움직여요. 거기에 잎까지 젖어 있으면 곰팡이가 오기 딱 좋은 조건이에요. [그럼 뭘 해야 할까요] 먼저 습도계로 재보세요. 이게 제일 중요해요. 잎끝이 말랐다는 이유만으로 습도 탓을 하고 시작하면, 정작 원인인 뿌리나 염류는 그대로 남아요. 숫자를 보고 나서 판단하는 게 훨씬 빨라요. 습도가 실제로 낮게 나온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 화분을 여러 개 모아 두세요. 잎에서 나오는 수분이 그 주변 공기에 머물러요. 대신 잎끼리 너무 붙지 않게 사이를 띄워요. · 자갈 트레이는 화분 밖에 두세요. 넓은 받침에 자갈을 깔고 물을 부은 다음, 화분 바닥이 물에 닿지 않게 자갈 위에 올려요. 물에 닿으면 흙이 계속 물을 빨아올려서 과습이 돼요. 화분 안에 자갈을 까는 배수층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예요. · 겨울 난방철에는 가습기가 제일 확실해요. 분무 백 번보다 나아요. [정리하면] 분무는 습도 관리 방법이라기보다 잎의 먼지를 씻어내는 정도의 일이에요. 하고 싶으시면 아침에 하세요. 낮 동안 물기가 마를 시간이 있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잎끝 마름의 원인은 눈으로 봐서 하나로 딱 가려지지 않아요. 흙이 젖어 있는지, 습도계 숫자가 몇인지, 마지막 분갈이가 언제였는지를 먼저 확인해 보시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사진과 함께 물어봐 주세요. 덧붙여, 베고니아와 드라세나는 반려동물이 씹으면 문제가 될 수 있는 식물이에요. 강아지·고양이가 있는 집이면 손이 닿지 않는 자리에 두세요.
자랑·질문·식물이야기, 어떤 이야기든 환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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