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이가 위로 길쭉하게 늘어났어요 — 에케베리아 웃자람, 늘어난 줄기는 다시 줄지 않아요
로제트로 동그랗던 다육이가 어느새 키만 크고, 잎 사이가 벌어지고, 잎이 아래로 처졌다면 '웃자람'이에요. 오늘은 흔히 키우는 에케베리아(Echeveria) 기준으로, 한국 아파트 실내·베란다를 전제로 적을게요. ■ 원인은 거의 늘 빛이에요 빛이 모자라면 해를 찾아 줄기를 늘려요. 물을 자주 주거나 따뜻한 곳에 두면 더 빨리 늘어나고요. 여름 장마 동안 실내에 들였던 화분이 가을에 이렇게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영양제로는 안 고쳐져요. 오히려 더 웃자라요. ■ 먼저 알아둘 것 한 번 늘어난 줄기는 빛을 줘도 다시 짧아지지 않아요. 빛을 주면 '앞으로 나오는 잎'이 다시 촘촘해질 뿐이에요. ■ 덜 늘어났다면 — 빛만 바꿔요 • 남향·동향 창가나 베란다 볕으로 옮겨요. • 어두운 데 있던 화분은 갑자기 해를 많이 보면 잎이 타요. 며칠은 반나절만, 그다음 종일로 늘려 주세요. • 물은 흙이 속까지 마른 뒤에 줘요. ■ 많이 늘어났다면 — 순을 잘라 다시 심어요 • 로제트 아래 줄기를 2~3cm 남기고 깨끗한 칼로 잘라요. • 자른 윗부분은 그늘에서 며칠 말려 단면을 굳혀요. • 마른 다육용 흙 위에 올려 두고, 뿌리가 보이면 그때부터 물을 줘요. • 남은 밑동에서도 새 순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봄·가을에 잘 자라는 편이라 지금(10월)이 자르기 좋은 때예요. 다만 품종마다 달라서 며칠 만에 뿌리가 나오는 것도, 한참 걸리는 것도 있어요. ■ 겨울 베란다는 조심 에케베리아는 얼면 잎이 물러요. 밤 기온이 영하 가까이 떨어지는 날부터는 실내 창가로 들이세요. 실내로 들이면 다시 빛이 모자라기 쉬우니, 가장 밝은 자리를 내주세요. ■ 반려동물이 있다면 에케베리아는 ASPCA 기준 반려동물에 무독성으로 분류돼요. 그런데 '다육이'로 같이 팔리는 칼랑코에는 개·고양이에게 독성이 있어요. 이름표가 없다면 먹지 못하는 곳에 두세요. 아래 잎 몇 장이 말라 떨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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