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이 되면 베란다에서 여름을 난 스킨답서스를 언제 들여야 하는지 많이들 물어보세요. 오늘은 짧게, 기준 하나만 정리할게요. 먼저 이름부터요. 우리가 스킨답서스라고 부르는 건 대부분 에피프레넘 아우레움(Epipremnum aureum)이에요. '실버 스킨답서스'라고 파는 은빛 점박이 잎은 사실 다른 속인 스킨답서스 픽투스(Scindapsus pictus)고요. 둘 다 열대 출신이라 오늘 이야기는 똑같이 적용돼요. ■ 기준: 베란다의 '밤 최저 기온'이 10도 아래로 내려가기 전 · 낮 기온이 아니라 새벽 기온을 보세요. 한국 중부 지방은 보통 10월 중하순에 베란다 새벽 기온이 10도 근처로 떨어져요. · 확장하지 않은 베란다, 북향 베란다는 바깥과 거의 같이 떨어지니 더 일찍 들이는 게 안전해요. · 온도계 하나를 베란다 바닥 쪽에 두면 감으로 짐작하지 않아도 돼요. 찬 공기는 아래로 모이거든요. ■ 늦게 들이면 생기는 일 · 잎에 검거나 투명한 물 먹은 듯한 얼룩이 생기고, 줄기 끝이 물러질 수 있어요. 냉해예요. · 찬 흙에 물까지 주면 뿌리가 숨을 못 쉬어서 상하기 쉬워요. 그래서 들이기 직전 며칠은 물을 주지 말고 흙을 약간 말린 상태로 옮기는 게 좋아요. ■ 거실로 들인 뒤 첫 2주 · 잎이 한두 장 노래지는 건 빛이 갑자기 줄어서 생기는 적응 반응일 때가 많아요. 줄기 끝 새 잎이 멀쩡하면 지켜봐도 괜찮아요. · 창가 가까이 두되 밤에 창에 잎이 닿지 않게 한 뼘 띄워 주세요. 유리 근처가 생각보다 차요. · 난방기 바람이 직접 닿는 자리는 피하세요. 잎끝이 금방 말라요. · 물은 여름보다 간격을 늘려서, 겉흙 2~3cm가 마른 뒤에 주세요. 며칠 간격이라고 딱 잘라 말씀드리기는 어려워요. 집마다 온도와 화분, 흙이 달라서요. ■ 꼭 알아 두실 것 스킨답서스(에피프레넘)는 잎과 줄기에 수산칼슘 결정이 있어서, 고양이·강아지나 어린아이가 씹으면 입안이 따갑고 침을 흘리거나 구토할 수 있어요. 실내로 들이면 손 닿는 곳이 늘어나니, 행잉으로 걸거나 높은 선반에 두는 걸 권해요. 이 글은 한국 아파트 베란다 → 실내 기준이에요. 남부 지방이나 확장형 베란다라면 시기는 조금 늦춰도 되는데, 그때도 기준은 똑같이 '새벽 10도'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