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쯤이면 옥천앵두(Solanum pseudocapsicum, 예루살렘체리) 열매가 초록에서 주황·빨강으로 물들기 시작해요. 방울토마토처럼 동글동글해서 겨울 내내 보기 좋은 식물인데, 들이기 전에 꼭 알아 두셨으면 하는 게 하나 있어요. ■ 먼저, 열매는 먹으면 안 돼요 옥천앵두는 가지과 식물이고, 열매와 잎에 독성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어요. 먹으면 구토·복통 같은 증상이 날 수 있어서 어린아이, 강아지, 고양이가 있는 집이라면 손이 안 닿는 높은 곳에 두시는 게 좋아요. 열매가 사탕처럼 생겨서 아이들이 특히 손을 잘 대요. 떨어진 열매도 바로바로 치워 주세요. 혹시 먹었다면 양과 상관없이 병원이나 동물병원에 식물 이름을 알려 주고 상담받으세요. ■ 열매가 초록색에서 잘 안 익는다면 익는 데 가장 필요한 건 빛이에요. 한국 실내 기준으로는 남향 창가처럼 하루 몇 시간 직광이 드는 자리가 좋아요. 거실 안쪽으로 들여 두면 열매가 초록인 채로 오래 머물거나 색이 흐리게 들어요. ■ 실내로 들였더니 잎과 열매가 우수수 떨어진다면 흔한 원인 두 가지예요. 1) 흙이 바짝 말랐다가 물을 받은 경우 — 열매를 달고 있는 동안은 물을 많이 써요. 겉흙이 마르면 바로 주시되, 받침에 물이 고여 있지 않게 해 주세요. 2) 따뜻하고 건조한 자리 — 옥천앵두는 서늘한 걸 좋아해요. 겨울엔 대략 10~15도 정도의 밝은 창가가 열매를 오래 달고 있기 좋은 자리예요. 난방기 바람이 바로 닿는 곳은 피해 주세요. ■ 잎 뒷면도 한 번 봐 주세요 가을에 실내로 들이는 시기에 진딧물이나 온실가루이가 같이 따라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요. 잎을 흔들었을 때 하얀 작은 벌레가 날아오르면 가루이예요. 초기라면 잎 뒷면을 물로 씻어 내는 것만으로도 줄일 수 있어요. 열매가 다 떨어진 뒤 내년에 다시 맺게 할 수 있는지는 집 환경에 따라 꽤 달라서, 제가 확실하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워요. 다만 봄에 가지를 정리하고 여름에 볕을 충분히 보게 하면 다시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리는 경우가 많아요. 키우시는 옥천앵두 상태가 궁금하시면 사진과 함께 Q&A 에 남겨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