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모양 잎 한 장이 화분에 꽂혀 있는 하트호야, 선물로 많이 받으시죠. 그런데 몇 달, 길게는 1년이 지나도 잎이 그대로라 '제가 뭘 잘못했나' 싶으셨다면 이 글을 보세요. 대상은 하트호야(호야 케리, Hoya kerrii)이고, 한국 실내 기준이에요. ■ 잘못 키운 게 아니에요 새 줄기는 잎이 아니라 '마디'에서 나와요. 마디는 줄기에서 잎이 붙어 있던 자리예요. 잎 한 장만 잘라 꽂은 것은 이 마디가 없어서, 뿌리는 내리고 몇 년을 살아도 덩굴을 거의 못 뻗어요. 아주 드물게 새순이 났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기대하고 기다릴 일은 아니에요. ■ 우리 집 것은 어느 쪽인지 보는 법 잎자루(잎과 흙 사이 짧은 꼭지) 아래를 살짝 들여다보세요. • 잎자루만 흙에 꽂혀 있다 → 마디가 없는 잎꽂이예요. 그 모양 그대로 오래 가는 식물로 즐기시면 돼요. • 잎자루 아래에 짧은 줄기 토막이 붙어 있다 → 마디가 있을 수 있어요. 기다릴 이유가 있어요. 확실하지 않으면 억지로 뽑지 마세요. 뿌리가 상하는 게 더 손해예요. ■ 덩굴로 키우고 싶다면 잎꽂이를 계속 기다리기보다, 줄기와 마디가 있는 하트호야를 들이는 게 빨라요. 마디가 있는 줄기는 따뜻한 계절에 새 잎과 덩굴을 내요. ■ 지금(10월~겨울) 관리 • 물: 잎이 두껍고 물을 머금는 식물이에요. 흙이 끝까지 마른 뒤 며칠 더 두었다가 주세요. 잎꽂이는 뿌리가 적어서 과습에 더 약해요. • 빛: 밝은 창가가 좋고, 한여름 직사광선만 피하면 돼요. • 온도: 밤에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창가는 피하세요. 찬 흙에 물이 머물면 잎자루부터 물러져요. • 흙: 물이 잘 빠지게 펄라이트나 난석을 섞어 주세요. ■ 반려동물·아이 호야 속은 고양이·개에게 독성이 낮은 식물로 알려져 있지만, 하트호야 하나만 따로 확인된 자료는 많지 않아요. 잘린 곳에서 흰 진액이 나오니 씹지 않게 손 닿지 않는 곳에 두세요. 댓글로 잎자루 아래 사진이나 모양을 알려 주시면, 마디가 있는지 같이 봐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