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덴드론 버킨 새 잎에 흰 줄무늬가 사라졌다면, 빛 탓인지 되돌아간 건지부터 갈라 보세요
버킨 키우시는 분들이 가을에 제일 많이 놀라는 장면이 있어요. 새 잎이 올라왔는데 흰 줄무늬가 거의 없거나, 아예 짙은 초록·붉은 잎이 나오는 거예요. 이건 원인이 두 가지라서, 어느 쪽인지부터 갈라 봐야 해요. 처방이 정반대거든요. (한국 가정집 실내, 지금 같은 10월 기준으로 적었어요.) ■ 먼저, 버킨이 어떤 식물인지 필로덴드론 버킨(Philodendron 'Birkin')은 야생종이 아니라 재배품종이에요. 필로덴드론 '로조 콩고(Rojo Congo)'에서 돌연변이로 나온 무늬 개체로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무늬가 고정된 식물이 아니고, 가끔 원래 모습 쪽으로 되돌아가는 줄기가 나와요. ■ 경우 1 — 줄무늬가 '옅어진' 경우: 빛 부족 · 잎 모양은 버킨 그대로(둥글넓적한 타원형)인데 줄무늬만 가늘고 희미해요 · 최근 자리를 창에서 멀리 옮겼거나, 해가 짧아진 요즘부터 그래요 → 밝은 간접광 자리로 옮겨 주세요. 창가에서 커튼 한 겹 거친 빛 정도면 돼요. 한여름 직사광은 잎이 타지만, 10월 햇빛은 훨씬 부드러워서 창 가까이 둬도 대체로 괜찮아요. → 이미 나온 잎은 다시 무늬가 진해지지 않아요. 다음에 나올 잎부터 봐 주세요. ■ 경우 2 — 아예 다른 잎이 나오는 경우: 되돌아감(리버전) · 줄무늬가 전혀 없고, 잎이 더 길쭉하고 크며, 새순이나 잎자루가 붉은 기를 띠어요 · 한 줄기에서 그런 잎이 두세 장 연달아 나와요 → 이건 빛을 늘려도 안 돌아와요. 그 줄기에서 마지막으로 무늬가 있던 잎 바로 위 마디를 잘라 주세요. 그 마디의 눈에서 다시 무늬 있는 새순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요. → 잘라 낸 초록 줄기는 버리지 않아도 돼요. 물꽂이하면 로조 콩고 쪽 성질로 잘 자라요. 다만 버킨으로 돌아오진 않아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 장만 보고 둘을 딱 가르긴 어려워요. 어린 잎은 원래 줄무늬가 적게 나오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한두 장으로 자르지 마시고, 같은 줄기에서 연달아 나오는지 보고 정하시는 게 안전해요. ■ 같이 보면 좋은 것 · 물: 겉흙 2~3cm가 말랐을 때 흠뻑. 기온이 내려가는 지금부터는 간격이 저절로 길어져요. · 비료: 새 잎이 계속 나오는 동안만 연하게. 겨울엔 쉬어요. 비료로 무늬가 돌아오진 않아요. ⚠️ 버킨을 포함한 필로덴드론은 수산칼슘 결정이 있어서, 강아지·고양이·아이가 씹으면 입 안이 붓고 따가울 수 있어요. 손 닿지 않는 자리에 두세요. 혹시 지금 버킨에서 이런 잎이 나왔다면, 잎 모양이 원래랑 같은지 다른지 댓글로 알려 주세요. 같이 봐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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