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움뜰 은주예요. 9월 말부터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어요. "산세베리아는 안 죽는다던데 잎이 밑에서부터 물렁해지더니 픽 쓰러졌어요." 오늘은 이것만 짧게 갈라 볼게요. (한국 아파트 실내, 가을~겨울 기준이에요) 🌿 먼저 이름부터 흔히 산세베리아라고 부르는 건 대부분 산세베리아 트리파스키아타(Sansevieria trifasciata)예요. 요즘 학명은 드라세나 트리파스키아타(Dracaena trifasciata)로 옮겨졌어요. 잎 가장자리가 노란 '라우렌티', 짧고 동그랗게 모이는 '하니' 모두 같은 종이라 관리법은 같아요. 원통형 잎의 스투키(원래 Sansevieria cylindrica 계열)는 물을 더 아껴야 하니 따로 봐 주세요. 🔍 만져서 갈라 보세요 • 잎 밑동이 물컹하고, 누렇거나 반투명하게 변하고, 흙에서 쉰내가 난다 → 뿌리·뿌리줄기가 썩은 거예요. 과습이 원인이에요. • 잎이 얇아지고 세로로 주름지며 안쪽으로 말린다, 흙은 바싹 말라 있다 → 물이 부족한 거예요. 이건 물을 주면 며칠 안에 펴져요. • 무르지는 않은데 잎이 바깥으로 벌어지며 눕는다 → 빛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더 밝은 창가로 옮겨 주세요. ❄️ 왜 지금 많이 무를까요 여름에 주던 간격 그대로 물을 주면, 날이 선선해진 지금은 흙이 잘 안 말라요. 산세베리아는 추위에 약한 편이라 흙이 차고 젖은 채로 오래 있으면 뿌리가 먼저 상해요. 그래서 가을부터는 흙이 화분 바닥까지 완전히 마른 걸 확인하고 주세요. 겨울엔 한 달에 한 번이나 그보다 드물어도 괜찮고, 창가 밤 온도가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곳이라면 물을 거의 끊는 편이 안전해요. 🩹 이미 물렀다면 1. 화분에서 빼서 흙을 털고, 물렁하거나 갈색으로 변한 뿌리줄기를 단단하고 하얀 단면이 나올 때까지 깨끗한 칼로 잘라내요. 2. 자른 면을 그늘에서 며칠 말려요. 3. 마른 흙에 심어요. 배수가 잘 되도록 마사토나 다육용 흙을 섞으면 좋아요. 4. 심고 나서 일주일쯤은 물을 주지 마세요. 상처가 아물 시간이 필요해요. 성한 잎만 남았다면 잎꽂이로 살릴 수도 있어요. 다만 '라우렌티'처럼 노란 테두리가 있는 잎을 잎꽂이하면 새 포기는 테두리 없이 초록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무늬를 지키려면 뿌리줄기가 붙은 포기나누기가 맞아요. 🐾 반려동물이 있다면 산세베리아에는 사포닌 성분이 있어서 고양이·강아지가 씹으면 구토나 침 흘림이 생길 수 있어요. 어린아이 손이 닿는 곳도 피해 주세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밑동이 다 무른 포기는 살리기 어려울 때가 많아요. 그래서 가을엔 "줄까 말까 싶으면 안 주기"가 제일 좋은 관리예요. 지금 키우시는 산세베리아 잎 상태가 어떤지 댓글로 알려 주시면 같이 봐 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