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글라오네마 잎에 물 먹은 듯한 검은 얼룩이 생겼다면, 창가의 밤 온도부터 보세요
요즘 낮엔 따뜻한데 밤에는 창가가 꽤 차가워졌죠. 이맘때 아글라오네마(Aglaonema spp.) 잎에 물이 스민 것처럼 짙고 번들거리는 얼룩이 생겼다면, 병보다 먼저 추위를 의심해 보세요. 아래는 한국 실내, 9월 말~10월 기준 이야기예요. ■ 왜 창가일까요 아글라오네마는 동남아 열대 숲 바닥에서 온 식물이라 서늘한 걸 잘 못 버텨요. 방 안이 20도여도 밤중 유리창 바로 옆, 특히 창문과 커튼 사이는 훨씬 차가워요. 낮에 멀쩡하다가 며칠 사이에 잎 가장자리나 창 쪽 잎부터 얼룩이 생겼다면 그 자리가 원인일 가능성이 커요. ■ 추위 피해와 과습을 가르는 법 - 추위: 창 쪽을 향한 잎, 바깥쪽 잎에 먼저 생겨요. 처음엔 짙고 물 먹은 듯하다가 나중에 회갈색으로 말라요. 흙은 평소와 비슷하게 말라 있어요. - 과습: 아래쪽 오래된 잎부터 노랗게 되고, 줄기 밑동이 물러지거나 흙에서 쉰 냄새가 나요. 흙이 계속 축축해요. 둘이 겹치기도 해요. 차가워지면 뿌리가 물을 덜 먹어서, 여름처럼 물을 주면 과습까지 같이 와요. ■ 지금 할 것 1. 밤에는 창에서 한 걸음 떨어진 곳으로 옮겨 주세요. 가능하면 1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자리가 안전해요. 2. 물 간격을 여름보다 늘려 주세요. 겉흙 2~3cm가 마른 걸 손가락으로 확인하고 줘요. 3. 비료는 지금 주지 않아요. 약해진 뿌리에 부담만 줘요. 4. 얼룩진 잎은 다시 초록으로 돌아오지 않아요. 절반 넘게 상했으면 밑동에서 잘라 내고, 조금이면 그대로 둬도 괜찮아요. 줄기가 단단하면 새잎은 다시 올라와요. ■ 모르는 것 품종마다 추위에 버티는 정도가 조금씩 다르다고 알려져 있지만, 몇 도까지 괜찮은지 품종별로 딱 잘라 말할 자료는 제가 확인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어떤 품종이든 밤 15도를 넉넉한 기준으로 잡는 걸 권해요. ■ 반려동물·아이 주의 아글라오네마는 천남성과라 잎과 줄기에 옥살산칼슘 결정이 있어요. 씹으면 입안이 붓고 따가울 수 있으니 강아지·고양이·어린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둬 주세요. 혹시 지금 얼룩이 생긴 아글라오네마가 있다면, 어느 자리에 두셨는지 댓글로 알려 주세요. 사진이 있으면 추위인지 과습인지 같이 봐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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