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자스민을 거실로 들였더니 잎이 우수수 떨어진다면
요즘처럼 밤공기가 차가워져 베란다 화분을 거실로 들이는 때에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 이거예요. "들여놨는데 차이나자스민 잎이 며칠 새 우수수 떨어져요." 먼저 이름부터 짚을게요. 우리가 차이나자스민이라고 부르는 식물은 재스민(Jasminum)이 아니에요. 학명은 Radermachera sinica, 능소화과 나무예요. 꽃 향기를 기대하셨다면 다른 식물이고, 관리법도 재스민과 달라요. ■ 왜 떨어질까요 차이나자스민은 자리가 바뀌는 걸 유난히 티 내는 식물이에요. 밝은 베란다에서 어두운 거실로, 바깥 온도에서 실내 온도로 한꺼번에 바뀌면 잎을 떨구면서 적응해요. 들인 지 1~2주 안에 아래쪽·안쪽 잎부터 노랗게 되며 떨어진다면 대부분 이 경우예요. ■ 이럴 땐 기다리세요 - 줄기 끝에 새순이 살아 있고 - 가지를 살짝 긁었을 때 속이 초록색이면 자리 적응 중이에요. 이때 물이나 영양제를 더 주면 오히려 망가져요. 잎이 줄면 물을 쓰는 양도 줄거든요. ■ 이럴 땐 다른 걸 의심하세요 - 잎이 노래지지 않고 초록색 그대로 떨어진다 → 흙이 너무 말랐거나, 에어컨·히터·현관 찬바람이 직접 닿는 자리예요. - 줄기 끝까지 시들고 흙에서 퀴퀴한 냄새가 난다 → 과습이에요. 겉흙 2~3cm가 마를 때까지 물을 멈추세요. - 잎 뒷면에 끈적임이나 하얀 점 → 들이면서 따라 들어온 벌레예요. 잎 뒷면을 꼭 확인하세요. ■ 자리는 이렇게 한국 아파트 기준으로 거실 안쪽보다는 남향·동향 창가 바로 앞이 좋아요. 창 쪽 밤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한겨울에는 창에서 한 뼘 정도 떼어 주세요. 한 번 자리를 정했으면 자꾸 옮기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해요. 참고로 차이나자스민은 반려동물에게 독성이 없는 식물로 알려져 있어요. 그래도 잎을 뜯어 먹는 습관이 있는 아이라면 손 닿지 않는 곳이 안전해요. 떨어진 잎이 얼마나 되는지, 새순은 어떤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같이 봐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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