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마가 갈색으로 변했어요, 다시 초록색이 될까요?
율마 키우시는 분들이 제일 많이 묻는 거예요. 먼저 답부터 드릴게요 — 한 번 갈색으로 마른 부분은 다시 초록색이 되지 않아요. 대신 아직 초록인 가지 끝이 남아 있다면 식물은 살아 있고, 거기서부터 다시 채워 갈 수 있어요. 흔히 율마라고 부르는 건 몬테레이사이프러스의 원예 품종 '골드크레스트'(Cupressus macrocarpa 'Goldcrest')예요. 한국 실내, 그중에서도 햇빛이 잘 드는 창가·베란다를 기준으로 적을게요. ■ 어디가 갈색인지 보면 원인이 갈려요 · 가지 끝 전체가 한꺼번에 바삭하게 → 물 말림이에요. 율마는 흙이 바짝 마르는 걸 버티지 못해요. 여름에 작은 화분이면 하루 이틀 만에 말라버리기도 해요. · 안쪽·아래쪽부터 갈색, 흙은 늘 축축 → 과습과 바람 부족이에요. 속이 빽빽한 식물이라 바람이 안 통하면 안쪽이 먼저 상해요. · 전체가 흐릿하고 길쭉하게, 안쪽이 듬성듬성 → 빛이 모자란 거예요. 거실 안쪽에서는 율마가 오래 못 버텨요. 참고로 빛을 못 받는 아주 안쪽 잎이 조금씩 갈색이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 이렇게 해 주세요 1. 겉흙이 마르면 화분 밑으로 물이 나올 만큼 흠뻑 주세요. 조금씩 자주 주면 위만 젖고 뿌리 쪽은 말라요. 2. 해가 제일 잘 드는 자리, 창문을 열 수 있는 자리로 옮겨 주세요. 볕과 바람이 둘 다 있어야 해요. 3. 마른 부분은 손으로 살살 털어내거나 잘라내요. 다만 초록 잎이 하나도 없는 맨 가지까지 깊게 자르지는 마세요. 율마 같은 측백나무과 식물은 잎 없는 묵은 가지에서 새순이 잘 나오지 않아요. ■ 9월이 회복하기 좋은 때예요 율마는 한여름 더위보다 서늘한 날씨를 좋아해요. 지금처럼 선선해지는 가을이 다시 잎을 채우기 좋은 시기예요. 대신 물 마르는 속도가 여름보다 느려지니, 날짜가 아니라 흙을 만져 보고 주세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체의 절반 넘게 갈색이 됐다면 예전 모양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워요. 그럴 땐 살아 있는 초록 부분을 살려 모양을 새로 잡는다고 생각해 주세요. 반려동물과 아이: 율마가 강한 독성 식물로 분류되진 않지만, 제가 확실한 자료를 찾지 못했어요. 씹지 않게 손이 안 닿는 곳에 두시는 게 안전해요. 율마 키우면서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사진 올려 주시면 어디가 문제인지 같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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