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하나씩 있는 금전수(자미오쿨카스, Zamioculcas zamiifolia)인데요, 장마가 끝난 요즘 같은 시기에 잎이 갑자기 노랗게 변하면서 축 처지는 경우가 많아요. 오늘은 원인과 확인법을 정리해봤어요. 1. 가장 흔한 원인은 과습이에요 금전수는 아프리카 동부의 건조한 지역이 원산지라, 땅속 덩이줄기(리좀)에 물을 저장해두고 오래 버티는 식물이에요. 물을 자주 안 줘도 잘 사는 대표적인 식물로 꼽히는데, 반대로 흙이 계속 젖어 있으면 뿌리가 쉽게 무르고 그 신호가 잎의 노란 변색으로 먼저 나타나요. 2. 지금 시기(장마 직후 8월)는 특히 조심해야 해요 한국 실내 기준으로 장마가 끝난 직후인 지금은 습도가 여전히 높아서, 겉흙은 말라 보여도 화분 속은 젖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평소 물 주기 간격을 그대로 유지하면 금전수 입장에서는 계속 과습 상태가 되는 셈이에요. 3. 확인하는 방법 겉흙만 보지 마시고 화분 속 5cm 이상 손가락을 넣어 젖어있는지 확인해보세요. 금전수는 흙이 완전히 말랐다고 느껴지고 나서도 2~3일 더 기다렸다가 물을 줘도 괜찮아요. 화분 받침에 물이 고여 있다면 바로 비워주세요, 뿌리가 계속 물에 잠겨 있는 상태가 제일 위험해요. 4. 이미 줄기까지 물렁해졌다면 잎만 노란 게 아니라 땅에 가까운 줄기 아랫부분을 눌렀을 때 물컹하다면 이미 뿌리썩음이 시작된 거예요. 이 경우엔 소독한 가위나 칼로 검게 무른 부분을 깨끗한 조직이 나올 때까지 잘라내고, 남은 부분은 며칠 말린 뒤 배수가 잘 되는 새 흙에 옮겨 심어주세요. 5. 자연스러운 노화와는 구분해주세요 금전수는 원래 가장 아래쪽 오래된 잎을 하나씩 떨어뜨리면서 자라요. 아래쪽 잎 한두 장만 노랗게 변하고 새로 나는 잎은 멀쩡하다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반면 새순까지 노랗게 나오거나 여러 장이 한꺼번에 변한다면 과습을 의심해보세요. 주의: 금전수 수액에는 칼슘 옥살레이트 결정이 들어있어서 반려동물이나 아이가 씹거나 즙이 피부에 닿으면 입과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요. 가지치기하거나 옮겨 심을 때는 장갑을 끼고, 반려동물이 다니는 곳에는 두지 않는 걸 권장해요. 정확한 원인은 뿌리 상태를 직접 봐야 확실히 알 수 있어요. 화분에서 살짝 빼서 뿌리 색을 확인해보시는 것도 방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