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조 잎끝이 갈색으로 마른다면, 비료보다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극락조(스트렐리치아 레기나에, Strelitzia reginae)는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대형 관엽식물로 인기가 많아요. 그런데 잎끝이 갈색으로 마르고 바스락거리는 증상을 겪으면 비료를 더 챙겨줘야 하나 싶어서 비료를 추가로 주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면 오히려 상태가 나빠질 수 있어요. 먼저 알아두세요. 잎끝마름은 대개 비료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비료 염류가 뿌리 끝을 태워서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액상비료나 화학비료를 자주 준 경우 흙 속에 미네랄 염류가 쌓이고, 뿌리가 손상되면서 잎끝부터 갈변이 시작돼요. 순서대로 확인해 보세요. 1. 최근에 비료를 자주 준 적이 있는지, 흙 표면에 하얀 결정(소금기 같은 것)이 보이는지 확인하세요. 보인다면 염류 집적일 가능성이 커요. 2. 맞다면 화분을 싱크대나 욕실로 옮겨 흙 위에서 물을 천천히 부어 화분 아래로 흘려보내는 걸 2~3번 반복하세요(염류 씻어내리기). 3. 그 다음부터는 액상비료보다 완효성 알비료로 바꾸고, 생육기(봄~가을)에 표시된 용량보다 적게, 월 1회 정도만 주세요. 휴면기인 겨울에는 비료를 주지 않아요. 염류 집적이 아니라면 다른 원인도 있어요. - 실내 습도가 40% 아래로 낮으면 잎끝부터 마르기 쉬워요. 여름철 에어컨 바람을 직접 맞는 자리는 피하고, 필요하면 잎에 물을 자주 뿌려주세요. - 화분이 작아 뿌리가 꽉 찬 경우(뿌리막힘)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요. 화분 바닥 배수구멍으로 뿌리가 삐져나와 있다면 분갈이 시기예요. 시중에는 잎이 크고 튼튼한 니콜라이 극락조(Strelitzia nicolai)와, 좀 더 작고 화려한 주황빛 꽃이 피는 레기나에(Strelitzia reginae) 두 종류가 흔히 유통돼요. 니콜라이가 몸집이 크고 내음성도 강해 관리가 조금 더 수월한 편이지만, 위 잎끝마름 관리법은 두 종 모두 비슷하게 적용돼요. 주의할 점도 있어요. 극락조는 반려동물(개·고양이)에게 경미한 독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씹으면 구토나 침흘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반려동물이나 아이가 잎을 뜯어 먹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이 글은 한국 실내 재배, 한여름 기준으로 썼어요. 베란다나 마당처럼 온도·습도 변화가 큰 곳은 상황이 다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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